음악과 사회관계형서비스(SNS) 기능이 더해진 새로운 형태의 음악방송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 업체인 넥슨이 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인 '넥슨 뮤직'(http://music.nexon.com)이다. 이 곳에선 원하는 음악만을 골라 리스트를 만들어 언제든 청취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용자들이 올린 음악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기존의 인터넷 음악 직접 재생(스트리밍) 서비스들과 다르다.
예를 들어 같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사이에 핑(팔로잉)이나 퐁(팔로워)을 신청하면 친구관계를 맺고 서로의 음악을 공유해 들을 수 있다. '뮤직챗' 기능을 이용하면 등록된 친구에게 실시간 쪽지 전달도 가능하다. 또한 매일 특정 주제에 따라 음악을 선정, 해당 음악과 관련된 메시지나 사연 등을 별도 공간에 모아 놓을 수 있는'뮤직 스토리' 코너도 신설했다. 음악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일본 음악 인기 음원들을 소개해 주는 오리콘 차트 소식도 메인 화면에서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은 이용자는 '인기 DJ'로 선발, 메인 홈페이지에 프로필 및 사진 등을 소개해 주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게임 이용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가상공동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셈. 온라인 게임을 위해 넥슨 포털에 가입돼 있다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도 이 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넥슨 측은 2월 중 직접 음악을 들으면서 실시간 채팅도 가능한 공간을 마련, SNS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넥슨은 이 같은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현재 2,800만명에 달하는 넥슨 포털의 이용자들을 넥슨 뮤직으로 자연스럽게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연내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넥슨 뮤직 서비스 이용료는 월 990원. 넥슨 관계자는 "저렴한 이용료와 함께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면서 '음악'이란 공감대를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넥슨 뮤직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음악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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