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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구성" "친이 대변자 없어" 계파별 반응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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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구성" "친이 대변자 없어" 계파별 반응 갈려

입력
2012.01.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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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31일 구성한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공천위)와 관련 당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친박계 의원들은 대체로 "무난한 구성"이라고 평가한 반면 친이계 의원들은 말을 아끼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친박계 의원은"다양한 계층의 입장과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외부 인사들이 참여해 객관적 공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도 "계파의 이해관계와는 거리가 먼 분들로 구성돼 공천 잡음이 최소화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공천위 구성에 대해 "찬성∙반대를 떠나서 거기에 대해 제가 옳다 그르다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친이계 초선 의원은"2008년 공천 때는 공천학살이란 말이 있어도 친박계 입장을 대변할 사람이 있었지만 이번 공천위는 그런 구조가 전혀 아니다"며 "결국 권영세 사무총장과 공천위원장이 박 위원장의 뜻을 반영해 공천을 주도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당내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 인사 위주의 공천위 구성에 대해서는 계파를 떠나 불만의 소리가 나왔다. 수도권의 한 친이계 의원은 "정당 시스템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공천을 해도 잡음이 생길 수 있는데 정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어와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의원도"당내 사정도 잘 모르는 일부 외부 공천위원들이 들어와 멋모르고'칼'을 휘두르는 것도 문제이지만 결국 이들이 거수기로 전락하게 되면 몇 사람에 의해 공천이 좌지우지되는 것도 더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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