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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법조인 출신 공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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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법조인 출신 공천위원장?

입력
2012.01.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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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에 18대에 이어 또다시 검사 출신이 기용돼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31일 공천위원장에 임명한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과 18대 총선에서 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안강민 변호사 모두 검사 출신이다. 공천위 부위원장을 맡은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 역시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초기만 해도 당내에선 법조인 출신이 아닌 개혁 성향의 인사가 공천위원장에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당내에 법조인 출신이 많은 탓에 '엘리트주의' 팽배로 민심과 괴리된다는 이유에서다.

한나라당 내 법조인 출신 의원은 모두 38명으로 직군 별로 가장 많다. 또 18대 국회에서 당 대표를 지낸 박희태 안상수 홍준표 전 대표 모두 검사 출신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이러다가 한나라당이 법조인 출신 인사로 상당수 채워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 법조인들이 너무 많은 것은 문제"라며 "법조인들은 기존 관념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부족하며, 서민들의 삶과도 괴리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율사 출신이라고 다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견을 잘 조정하면 좋은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기류도 한나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18대 공천 당시 판사 출신인 박재승 변호사가 공천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이번에도 법조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외부 인사 3, 4명으로 공천위원장 후보군이 압축된 가운데 미국 변호사 출신인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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