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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김두관 이달 중순 민주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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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김두관 이달 중순 민주 입당

입력
2012.01.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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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2월 중순 민주통합당에 입당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당으로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이 먼저 합류한 데 이어 당밖에 흩어져 있던 야권의 잠재적 대선후보군도 속속 민주통합당으로 모여들고 있어 야권의 향후 대선 레이스도 민주통합당 중심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두 단체장이 해외출장을 다녀온 직후인 2월 중순 동반 입당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더 큰 민주통합당으로 한나라당과의 1대1 구도를 만드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월8~10일 일본 요코하마와 도쿄를 방문하고, 김 지사는 2월3~9일 일본과 중국으로 출장을 간다. 서울시 관계자도 "더 이상 무소속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 4월 총선 전에 입당하는 것이 맞다"며 "2월 중순쯤이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김 지사 측도 "설 연휴 전에도 당의 입당 요구가 있었지만 박 시장 쪽이 일정을 미뤄 동반 입당이 한차례 연기된 것으로 안다"며 "입당 시기는 당에 일임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입당이 더 이상 늦어질 경우 야권 내 입지를 확보할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총선 전에 입당해야 선거까지 야당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도 들어있는 듯 하다.

어쨌든 이들의 입당으로 민주통합당은 두터운 대선주자 그룹을 보유하게 됐다. 구 민주당 계열의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에 이어 문재인 이사장이 추가됐고, 여기에 김 지사가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박 시장은 올해 대선 출마 가능성은 적지만 추후 도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정도를 제외하면 야권의 대선후보군이 사실상 대부분 민주통합당 울타리 안에서 정렬한 것이다.

두 단체장의 입당은 당내 공천 방향에도 일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박 시장은 시민단체 출신들에게, 김 지사는 부산ㆍ경남(PK)지역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아직 당적이 없는 PK지역의 총선 출마 예정자들과 함께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광역단체장이 차지하는 정치적 비중은 매우 커 우리가 수권세력임을 입증하게 된다"며 "여러 잠룡들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대선전략 확보에도 힘이 된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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