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중국 윈난성 쿤밍 홍타스포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회 인천평화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돌연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 4ㆍ25축구단 유소년팀은 당초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중했으나 이날 갑자기 인천유나이티드구단의 유소년팀인 광성중학교와의 경기를 거부했다. 북한의 불참 통보로 인천평화컵은 광성중, 요코하마 마리노스 유소년, 중국 윈난성 3팀이 3일까지 경기를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열리는 첫 남북 스포츠 교류전이라 큰 관심을 끌었다. 북측은 인천평화컵에 4ㆍ25 유소년팀의 출전을 승인했지만 이날 점심시간에 갑자기 불가 통보를 내려 주최측을 당황케 만들었다. 4ㆍ25측은 기자회견에서 "남북 교류를 당분간 단절한다고 선언했는데 만약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면 그 원칙에서 어긋나는 것"이라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4ㆍ25 유소년팀은 광성중 선수들과 기념 사진만 찍고 숙소로 돌아갔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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