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미국 수학 교과서에 실렸다.
해당 교과서는 미국의 교과서 출판 전문업체 호튼 미플린 하코트가 펴낸 고교생 수학 교과서 이다. 이 교과서는 삼각함수를 다루는 5장(챕터 5)에서 "각도 측정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악셀 점프를 뛸 경우 점프 각도가 얼마가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김연아의 경기사진을 곁들였다.
악셀 점프는 앞으로 뛰어 회전하고 뒤로 돌아서 떨어지는 고난도 기술로, 다른 점프보다 반 바퀴를 더 돌게 된다. 해당 사진은 김연아가 흰 드레스 차림으로 갈라 프로그램인 '타이스의 명상곡'을 연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2009년에 나온 이 교과서의 다섯 번째 개정판에서는 사진 속 주인공이 미국의 '피겨 전설' 미셸 콴(32)이었다. 새롭게 개정판을 내면서 콴 사진을 빼는 대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의 사진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과서의 제작사는 사전에 김연아 측에 초상권 허락을 얻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측은 "사진이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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