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리 왕자가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할아버지 필립(90)공의 숨은 역할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이다.
31일(현지시간) AP 보도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이날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남편(필립공)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여서 그가 곁에 없다면 여왕으로서의 공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필립공 역할을 부각시켰다.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인 그는 또 필립공이 여왕의 해외 순방에 가끔 동행하면서 외국 귀빈들을 맞이하는 등 적극적인 외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는 특히 "여왕의 연세를 감안하면 절대 해선 안 되는 격무가 있는데도 그냥 계속하고 있고, 필립공은 옆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아마도 할아버지가 안 계신다면 그렇게 공무를 잘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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