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온라인에서 모든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허핑턴포스트는 MIT가 봄학기부터 캠퍼스 수업과 동일한 수준의 온라인 강의를 전세계에 무료 개방하는 ‘MITx’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한다고 31일 보도했다. MIT는 온라인 유료시험을 통과한 학생에게 수료증도 수여한다. 온라인 강의 수강생에게 학교가 보증하는 수료증을 주는 것은 MIT가 처음이다. 그러나 학사, 석사, 박사 학위는 캠퍼스 수강생에게만 주어진다. 무료 온라인 강의는 하버드대, 예일대 등이 이미 진행하고 있지만 학위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강생에게 수료증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스탠퍼드대는 특정 온라인 강좌에만 수료증을 제공해왔다.
MIT는 이미 10년 전부터 오픈코스웨어(OCW)라는 대학 강의자료 무료사이트를 통해 2,000여개의 수업 관련 자료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해왔는데 현재까지 이용 학생이 1억명을 넘는다.
MITx 프로그램은 학생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객관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과학과 엔지니어링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참여 대상은 고등학교 상급생과 해외 대학생인데 이들은 온라인에서 교수와 직접 소통하는 쌍방향 수업에 참가할 수 있으며 MIT의 디지털 도서관과 온라인 실험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라파엘 레이프 MIT 교무처장은 “MIT 교수진은 온라인 도구를 캠퍼스 교육과 통합하는 실험을 통해 멀리 있는 학생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학습 기술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무료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은 수용 가능하고 접근이 쉬운 고급 교육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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