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 팔로하고 멘션 남기시면 기프티콘 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like)' 버튼 눌러주시고 이벤트 참가하시면 화장품 샘플 드립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인기를 끌던 초창기부터 국내 기업들이 즐겨 사용해 온 마케팅 기법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간단한 경품을 주며 단순히 팔로어 수나 팬(페이스북에서 '좋아요' 버튼을 누른 사람) 수를 늘리는 마케팅은 그야말로 '구식'이 됐다. 우르르 몰려왔다가 다시 찾지 않는다는 것을 기업들도 알게 된 것. 때문에 인터넷 방송 활용, 인터렉티브 동영상 제작, 페이스북 앱 제작 등 다양한 방식의 SNS 마케팅 기법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30일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코리아는 스마트 기기에 특화된 인터넷 방송인 '손바닥tv'의 아침 정보 프로그램 '박은지ㆍ원자현의 모닝쇼'에 직원이 매일 출연해 유익한 상품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개국한 손바닥tv는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쌍방향 방송이다.
CJ오쇼핑은 인터넷몰인 CJ몰(www.CJmall.com)을 통해 인터넷 라이브 쇼핑 방송 <쌩쌩라이브> 를 30일부터 새롭게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월ㆍ수ㆍ금요일 낮 12시30분부터 30분 동안 TV홈쇼핑이 아닌 인터넷 CJ몰 페이지에서 라이브로 방송된다. 역시 시청자가 방송 도중 채팅을 통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방송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쌩쌩라이브>
기업들은 다양한 SNS 서비스 중에서도 특히 페이스북을 주목하고 있다. 재미있고 유용한 응용 프로그램(앱)을 누구나 만들어 연동할 수 있기 때문.
인터파크는 이날 전자상거래 업체 최초로 쇼핑과 페이스북을 연동한 '인터파크 소셜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파크에 로그인한 회원이 원하는 상품을 위시리스트에 넣거나 구입한 상품에 대해 리뷰를 남기면 자동으로 페이스북에 그 내용이 전달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 친구나 가족의 생일이 다가온다면 위시리스트에 들어있는 상품을 사서 선물할 수도 있고, 자신이 사려는 제품에 대한 지인의 리뷰를 볼 수도 있는 셈.
페이스북 사용자가 이벤트에 참여하면 자신의 프로필 사진이나 입력한 문구가 동영상 내에 직접 등장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게재하도록 하는 '인터렉티브 무비'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 식품업체의 SNS 마케팅 담당자는 "과거 모 피자업체가 팔로어 수만큼 할인을 해 준다는 이벤트를 했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이벤트 참여용 가짜 계정을 만드는 부작용만 생긴 적이 있었다"면서 "최근 기업들은 SNS의 핵심이 '소통'이라는 데 눈을 뜨고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전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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