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와 마그네슘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오히려 중국에 대한 편중은 더 높아지고 있다.
30일 관세청의 '2011년 희토류ㆍ희소금속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희토류 수입물량은 360만톤 가운데 중국산은 78%인 282만톤으로 집계됐다. 수입 비중이 전년보다 1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관세청은 2010년 ㎏당 17.93달러였던 희토류 국제시세가 각국의 자원확보 경쟁 가열 탓에 56.6달러로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51.69달러)의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의 전량 중국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마그네슘은 중국 편중도가 98.9%에서 99.2%로 높아졌다.
희토류의 지난해 가격 상승폭은 21.5%에 달했다. 티타늄(86.5%), 텅스텐(58%), 인듐(30%), 마그네슘(10.5%) 등의 값이 특히 많이 상승했다. 반면 망간(-5.8%), 코발트(-15.9%) 리튬(-8.6%) 등의 수입가격은 떨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희토류 수입 대상국이 18개국으로 3개국 증가했는데도 중국 의존도가 오히려 가중됐다"면서 "특정국가의 수입편중도가 높을수록 독과점에 따른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만큼 대체 에너지원 개발, 수입다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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