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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라운지] K리그 신인왕 광주FC 이승기, 10+1 유쾌한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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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라운지] K리그 신인왕 광주FC 이승기, 10+1 유쾌한 토크

입력
2012.01.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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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막내구단인 광주FC의 지난 시즌 최대 성과는 '광주의 아들' 이승기(24)의 발견이다. 미드필더 이승기는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K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광주로서는 프랜차이즈스타 발굴로 축구붐을 일으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승기는 광주의 축구팬들이 꼽은 아이콘답게 업그레이드를 다짐하고 있다. 정상급 축구스타들만 할 수 있다는 '무회전킥' 장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8일 중국 쿤밍에서 임관식 코치에게 처음으로 무회전킥을 전수 받은 이승기는 무심코 찬 공이 회전 없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무회전킥'이라는 또 다른 무기를 연마 중인 이승기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승기에 대한 궁금증을 광주 선수단과의'10+1 토크'를 통해 풀어봤다.

-무회전 킥을 처음으로 시도했는데 느낌이 어때.(임관식 코치)

"저도 그런 무회전 슈팅을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아서 깜짝 놀랬어요. 안 될 줄 알았는데 임관식 선생님한테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무회전킥을 마스터해서 올 시즌에 꼭 무회전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신인왕 출신의 '2년차 징크스'라는 게 있는데 극복할 자신은 있는지. 올해는 최우수선수(MVP)를 목표로 한다는 약속도 안 잊었지.(최만희 감독)

"감독님이 방에 와서 직접 이야기를 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제 기본 마인드가 자만하지 않는 거에요. 신인왕을 받고 대표팀에도 뽑혔다고 건방 떨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팀을 위해서 희생하는 마음가짐으로 뛸게요. 실질적인 목표는 K리그 베스트11에 드는 것인데 능력이 닿는 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MVP에도 도전하겠습니다. "

-올해에 몇 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릴거니.(공격수 박기동)

"작년보다 더 많이 올리겠다는 목표만 세웠어. 지난해 총 10개의 공격포인트를 했으니 10개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네가 내 패스를 받아서 잘 넣어준다면 공격포인트가 늘어나지 않겠니."

-이번 2월18일 국가대표팀 소집에는 갈 수 있겠니.(주무 이정원)

"마음은 가고 싶어요. 하지만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 꾸준히 몸 관리를 잘하면서 준비할 거에요. 이번에 꼭 가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팀에서 열심히 하면 언제든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

-앞으로 운동할 날이 더 많은데 해외진출이나 더 큰 무대에 대한 욕심은 없니.(미드필더 안성남)

"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히 있죠. 아직 K리그에서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적응 후 가고 싶을 때 준비할거에요. 목표는 높게 잡으면 좋으니 바르셀로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노릴게요. "

-전남 유스팀 감독으로 있을 때 광양제철중에서 뛰던 이승기를 광양제철고로 영입하지 않았는데 서운하지는 않았니. 혹시 내가 전남 유스팀 감독인 건 알고 있었니.(여범규 수석코치)

"당시에 코치님이 전남 유스팀 감독인지는 정확히 몰랐어요. 광양제철고에 꼭 들어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특별히 서운하고 그런 건 없어요. 금호고도 명문이고 거기서 여러 가지를 배워서 성장해 지금의 이승기가 됐기 때문에 마음 쓰지 않으셔도 되요."(웃음)

-요즘 셔플 댄스가 유행인데 춤출 수 있어(추는 거 몇 번 봤음). 또 검색창에 이승기 치면 기사가 주로 연예인 황제 이승기가 뜨는데 그때 기분은.(룸메이트 임선영)

"셔플 댄스는 잘 추고 싶은데 몸치에다 박치라서 여전히 어색해. 눈으로 보면서 연습한 지 벌써 몇 개월이나 됐는데 잘 안돼. 노래도 딴사람은 부른다고 하는데 남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 연예인 이승기는 워낙 유명한 사람이니까 기분이 안 좋고 그런 건 없어. 이번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쳐서 축구선수 이승기 기사가 많이 쌓일 수 있도록 노력할거야."

-아직 한국말을 잘하지도 못하는데 왜 나에게 한국말로만 얘기하니.(용병 주앙파울로)

"한국말로라도 하면 알아듣지 않을까 해서 그랬어. 마음으로 통한다는 말이 있잖아. 너의 반응을 보면 알아듣는 것 같아서 그라운드에서 그러는 거야."

-팬들이 많은 거 같은데 여자친구는 있어? 형이랑 친해지자 .(이적생 박민)

"소개팅도 종종 하는데 아직 인연을 못 만났어요. 형이 경남에서 인기가 정말 많았다고 들었는데 저랑 친해져요.(웃음)"

-국가대표 선수들은 연예인과 많이 만나고 사귀는데 승기도 연예인을 만나고 싶은지.(골키퍼 박호진)

"연예인은 그냥 보는 것이 좋아요. 여자친구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일반인이었으면 좋겠어요. 만약에 둘 다 생활이 불규칙하다면 자주 볼 수 없잖아요. 그리고 교육적으로도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쿤밍=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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