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20대 중반이던 1913년 그린 미술작품이 슬로바키아 온라인 경매에서 3만2,000 유로(약4,744만원)에 낙찰됐다.
2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히틀러가 반짝이는 밤 바다 경치 너머 보름달을 묘사한 '바다의 야상곡'이 이날 다르트 경매장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경매는 VIP 고객들만 참여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시작 가격은 1만 유로(약 1,480만원)였다.
그림은 20세기 초 당시 화가를 꿈꾸며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던 히틀러와 교류하던 한 슬로바키아 화가의 가족들이 내놓았다. 당시 히틀러는 '비엔나 파인 아트 예술학교'에 들어가려 했으나 그림에 재능이 없다며 입학을 거부당한 후 그림엽서를 그려 관광객들에게 팔며 생활하기도 했다. 끝까지 신원 밝히기 거부한 이들 가족은 지난해에도 다른 히틀러 그림을 이 경매장에 내놓아 1만200유로(약1,512만원)에 낙찰 받았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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