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36.2세, 경력 8.3년.'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특혜 파동 이후 지난해 처음 도입된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합격자 93명의 평균 연령과 경력이다. 30일 행정안전부가 60개 분야에서 뽑은 이들의 이력은 국내 첫 여성 선박검사원부터 아랍어 능통자, 홈쇼핑업체 MD까지 다양하다.
국내 두 번째 여성 1등항해사 겸 첫 여성 선박검사원 경력과 함께 현대상선에서 6년 8개월간 원양 대형상선에 탑승했던 최은진(36)씨는 해사 안전정책 분야에 합격해 국토해양부 사무관 임용을 앞두고 있다. 한ㆍ아랍어 통번역 전공자로 한화건설에 근무하며 중동지역 건설현장을 누빈 이길재(35)씨도 아랍어권 지역외교 담당 외무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홈쇼핑업체에서 MD로 근무한 정석원(36)씨와 인터넷업계에서 15년 이상 일한 이두연(38)씨는 중소기업 정책 분야에 합격했다.
부처별로 실시하던 5급 특별채용에 대한 선발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되자 행안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각 부처 특채 수요를 모아 시험을 주관하며 필기시험, 면접시험 등을 치렀다. 민간경력 100%를 반영해 호봉이 정해지는 합격자들 평균연령은 지난해 5급 공채 행정직 합격자 평균 연령보다 10세 가량 높다. 석ㆍ박사 학위나 자격증 보유 등으로 지원한 경우는 35% 가량이다. 합격자들은 4월부터 2011년도 5급 공채 합격자들과 함께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10주간 기본소양교육이수 후 현업에 배치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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