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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후계 논의 급물살… 오늘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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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후계 논의 급물살… 오늘 첫 회의

입력
2012.01.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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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받은 하나금융지주의 후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나금융은 인수작업을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4명은 31일 준(準)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어 김 회장의 후임과 관련한 사안들을 논의한다.

김 회장은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김 회장은 누차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이 승인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밝혀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어서 특혜를 입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도 김 회장의 퇴진을 우회적으로 압박해왔다.

하지만 사외이사들 중엔 김 회장 연임을 바라는 의견이 다수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선 물러나야 한다는 당위론과 그래도 조금은 더 남아있어야 하는 현실론이 팽팽하지만 워낙 김 회장 의지가 강해 물러나는 쪽이 더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내 입장은 지금까지 충분히 말한 그대로”라며 “조만간 결론이 나야 되지 않겠냐”며 확답을 피했다.

경발위에서 김 회장 후임 관련 합의가 이뤄지면 회추위가 정식으로 회장 후보를 정하고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하는 절차가 뒤따른다. 2월 초 정기 이사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태여서 김 회장의 연임 여부나 후임은 2월 말께 윤곽을 드러낸 뒤 3월 임시 이사회 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나금융은 다음달 3일까지 외환은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주)의 인수대금 3조9,157억원을 론스타에 지급하고, 태그얼롱(동반매도권)을 행사한 제2주주 수출입은행의 지분 6.25%(4,031만4,387주)까지 4,797억원에 넘겨받으면 인수 절차가 끝난다.

하지만 물리적 통합 뒤엔 두 조직을 어떻게 화학적으로 결합할 것인지가 과제로 남는다. 김 회장이 천명한 ‘투 뱅크 체제’와 외환은행 브랜드를 언제까지 존속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게 우선 과제다. 하나금융은 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통합을 이끌 임시조직을 지주사 내에 발족하고 조직 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를 추진하는 등 외환은행 직원 달래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권경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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