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는 미국 하와이에 사는 한인 기업가인 김창원(84) 회장이 고국의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20만 달러(약 2억3,000만원)를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회장은 내달 인하대의 미국 내 비영리재단(Inha University America Foundation) 승인을 앞두고 기금을 전달했다. 해외 비영리재단 설립은 국내 대학 중 카이스트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장학재단 성격으로 하와이에 법인등기한 이 재단은 미국 교민들이 인하대 장학재단에 고액을 기부하는데 따르는 세제혜택 부여 및 대학과의 교류 차원에서 설립됐다.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를 딴 인하대는 하와이 교포들의 성금으로 세워진 대학이다.
부모가 인천 출신 하와이 이민 1세대인 김 회장은 2003년 하와이 이민 100주년 행사의 총괄 회장으로, 기념재단 설립을 위한 ‘1인 3달러 모금운동’을 벌인 공로로 2003년 대한민국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2008년 인천에 개관한 한국이민사박물관 설립에도 기여했고, 현재는 하와이한인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하와이 호놀룰루에 설립될 인하대의 비영리재단을 통해 대학 동문과 미국 각 지역의 기업가들이 참여하는 인하대 발전기금 조성사업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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