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완득이 엄마'로 불리는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35)씨를 4ㆍ11 총선의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이날 "정치적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다양한 계층의 정치 참여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이씨를 영입 대상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씨의 정치 참여 의지도 강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씨는 필리핀 국립대 의대를 다녔던 엘리트로, 1995년 한국인과 결혼한 뒤 98년 귀화했다. 이주 여성을 위한 봉사단체를 이끌고, 다문화 사회와 관련한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해왔다. 현재 서울시 외국민생활지원과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고, 지난해엔 영화 에서 주인공 완득이의 엄마로 출연했다.
한나라당은 2010년 6ㆍ2 지방선거 때 이씨를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의원들의 '지분 챙기기' 때문에 실제 후보 명단에선 제외해 비판을 받았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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