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28일 "수도권 압승 등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4ㆍ11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손 고문은 이날 1,0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확신하지만 선거는 쉬운 것이 아니고 특히 수도권 선거는 어려움이 많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서울 지역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등 당내의 다른 대선주자와 달리 총선 지원에 전력하는 역할 분담과 관련해 한명숙 대표와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총선에 출마해)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몇 달 수행하지 못하는데 이는 선거구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가 아니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분당 같은 곳에서 민주당 기반을 만드는 일을 지원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신년 하례식을 겸한 이날 산행은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손 대표는 지지자들 앞에서 "더 크고 강한 민주당이 나타나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뛰어넘었고 정권교체 희망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올해 총선과 대선을 통해 2013년을 사회통합 남북통합 정치통합의 3통합시대로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대선 전략과 관련, "야권통합을 통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장외 유력 주자들이 링 안으로 들어와 후보군이 더욱 화려해졌다"며 "당내 경선이 더욱 치열해지고 그 만큼 본선 경쟁력도 강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손 고문은 이날 무등산 정상 부근에서 별도 일정으로 산행을 하던 김두관 경남지사와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김 지사는 이날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초청으로 무등산에 올랐다.
광주=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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