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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도 '기획 상품'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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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도 '기획 상품' 승부수

입력
2012.01.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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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인 G마켓은 최근 사내에 상품 개발부터 제조, 유통, 판매의 전 과정을 기획하는 머천다이징 부서를 신설했다. G마켓은 이를 위해 이 분야 최고의 MD(상품기획자)를 영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장터인 오픈마켓들이 제품을 직접 소싱해 PB(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대형마트처럼 최근 직접 상품의 기획ㆍ소싱에 나서고 있다.

오픈마켓은 그 동안 여러 제조ㆍ판매업자들의 물건을 유통시키는 장터의 역할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MD들도 이들 제품들을 적절하게 배치해 판매하는 데만 열중했다. 그러나 대형마트들이 식품 및 생활용품, 패션∙뷰티 제품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반값 TV' 등 전자제품 영역에서도 크게 히트하자, 오픈마켓도 앞다투어 자체 상품의 기획 소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G마켓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나빠지면서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이들 고객에 대한 맞춤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42인치 LCD TV인 '올킬TV'를 출시해 전량 매진행진을 보였던 옥션도 G마켓과 같이 자체 '기획 소싱'부서를 새로 꾸릴 예정. 옥션은 '올킬' 브랜드를 상표 출원까지 한 상태다.

11번가의 경우 이미 2009년부터 PB제품에 뛰어든 상태. 국내 유명 화장품 제조업체 한국콜마와 손잡고 자체 화장품브랜드 '싸이닉'을 출시했다. 이어 최근에는 '쇼킹TV'도 기획 소싱을 통해 내놓았는데, 300여명의 MD들이 유망 제조업체를 찾아 공동으로 기획 상품을 만든 덕분에 큰 성공을 거뒀다. 11번가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쇼킹TV'에 이어 PC제품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 관계자는 "앞으로 오픈마켓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대형마트처럼 중저가의 다양한 PB상품들을 더 많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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