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의 간판스타인 정수영(27ㆍ웰컴론코로사)이 중동에서 상한가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사우디라아비아 제다에서 시작된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정수영은 카타르의 모 클럽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전지훈련을 한 정수영은 두 차례 가진 카타르 국가대표와의 친선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눈도장을 받았다.
정수영은 29일 "카타르와 연습경기 때 센터백으로 뛰었는데 플레이가 괜찮았다. 이메일과 연락처를 교환했다. 왼손잡이를 찾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중동국가 중에서 핸드볼이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다. 국가대표 출신인 백원철(웰컴론코로사)과 이재우(두산) 등도 카타르 클럽 팀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다음달 28일 소속팀인 웰컴론코로사와의의 계약이 끝나는 정수영은 해외 진출에는 걸림돌이 없다.
정수영은 "해외 진출은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재우 형이 한번 나가보는 것도 좋다는 말을 해줬다.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29일 4강 진출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중동의 강호' 이란과의 A조 2차전에서 팀이 26-21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소속 팀에서 센터백과 라이트백으로 활약 중인 정수영은 국가대표팀에선 라이트 윙으로 뛰고 있다. 이란전에서도 라이트 윙으로 나선 정수영은 전반 12분 4-4 동점에서 역전골을 넣었고, 전반 종료 2분을 남겨두고는 두 골을 연속해서 터뜨려 팀이 16-6까지 달아나는데 힘을 보탰다.
제다(사우디아라비아)=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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