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국국어교사모임이 2005년 공동 제정해 국내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한 문장청소년문학상이 제7회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작으로 김도형(17ㆍ고양예고)군의 시 '간이역'을 선정했다.
문장청소년문학상은 문장글틴 홈페이지(teen.munjang.or.kr)를 통해 연중 시, 이야기글, 생활글, 비평ㆍ감상글 등 4개 부문을 공모해 주 장원, 월 장원을 뽑은 뒤 최종 수상작을 가린다.
문장청소년문학상 본심 심사위원들은 지난 20일 2011년 1~12월 월 장원 47편과 심사위원 추천 1편 등 48편을 놓고 심사를 해 대상작 '간이역'을 비롯해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한국일보사장상)에는 김효정(17ㆍ장안제일고)양의 생활글 '봉숭아물'이 뽑혔고, 우수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상)은 이은선(19ㆍ고양예고)양의 시 '페루', 문하나(19ㆍ부산서여고)양의 이야기글 '나는 잘못이 없다', 김소연(18ㆍ부산부흥고)양의 생활글 '할머니의 풍선껌', 장성호(18ㆍ고양예고)군의 비평ㆍ감상글 '보들레르'가 선정됐다.
본심 심사에는 시인 장석남, 소설가 이경혜 이시백, 문학평론가 박수연씨가 외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연중 주 장원과 월 장원을 가리는 내부 심사위원인 시인 유종인, 글틴 편집위원인 소설가 좌백 박상률, 국어교사 김주환씨가 함께했다. 심사위원단은 "대상작인 '간이역'은 안정되고 세련된 언어구사가 돋보인 시로 완성도 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며 "기시감이 흠이지만, 정서의 정형화를 극복하면 더 좋은 시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문장글틴의 시 게시판을 운영하는 유 시인은 "요즘 학생들이 젊은 시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인지 말 자체를 부리는 솜씨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생활 주변을 살피며 일상 속에서 시를 발견하는 모습이 다소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생활글을 심사한 이시백씨는 "청소년 글짓기 대회에서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글이 전형이 되는 추세인데, 이번 응모작엔 다양한 글감을 가지고 참신한 목소리로 엮어내는 작품이 많아 즐겁고 흐뭇했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문장글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시상식은 2월 3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관에서 열린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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