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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부촌, 낡은 단독주택→고급 아파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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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부촌, 낡은 단독주택→고급 아파트 변신

입력
2012.01.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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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오래된 고급 단독주택가인 성북동, 한남동, 평창동 일대에 최근 아파트 선호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주택을 노리는 범죄가 늘고 있는데다, 피트니스센터 같은 커뮤니티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동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부촌 내 아파트는 고급스러움은 유지한 채 단독주택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지어지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평창동 ‘롯데캐슬로잔’아파트는 이 지역 대표적 고급 아파트로 꼽힌다. 지하 2층∼11층 6개동 규모로 총 112가구로 공급됐으며 전용면적은 184∼242㎡로, 총 13가지 평면으로 설계됐다. 외관을 유럽풍으로 꾸몄으며 내부 인테리어 역시 호텔처럼 고급스럽다. 또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독서실, 노래방, 기사대기실 등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시설과 4단계에 걸친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구축했다. 2009년 3월 준공됐으며 회사보유분 일부가 현재 공급 중이다.

평창동 45일대 그린 빌리지를 재건축한 ‘벽산블루밍평창힐스’도 고급 아파트다. 전용면적 150∼209㎡로 대형으로만 공급됐으며 평창동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함께 단지 내 조경과 조명이 우수하다. 또 품격 높은 수입가구 및 빌트인 수입가전 등이 설치됐으며, 주민 공동시설로 파티룸과 헬스공간이 마련됐다.

국내주재 외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강북 부촌 단지도 있다. 성북구 성북동 352번지 일대에는 국내 최초로 외교관 가족들을 위해 총 61가구, 6개동 3층으로 ‘외교관사택단지’가 공급됐다. 전용면적은 145∼219㎡이며 전 세대가 복층구조인 유럽식 타운하우스로 설계됐다. 경복궁, 창경궁, 한옥마을 등 우리 전통문화가 보존된 지역에서 고급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단지 중앙에 24시간 운영되는 커뮤니티 홀은 국내 거주 외교관들에게 비즈니스와 사교장소로 쓰이며, 공연시설과 파티장 스쿼시코트가 들어서 있다. 2010년 10월 입주를 시작했고 내국인도 입주가 가능하다.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한남 더 힐’은 최고급 민간임대주택이다. 3∼12층 32개동 600가구로 구성됐으며 공급면적은 87∼332㎡로 다양하다. 실내 및 스크린 골프장, 헬스클럽, 수영장 등 단지 내에서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며 주차 유도 및 위치확인 시스템이 도입됐다. 인근에 있는 한남동 ‘금호리첸시아’ 주상복합아파트도 미술장식품으로 휴게 공간을 꾸미는 등 커뮤니티 시설이 풍부하다. 지상 15층, 아파트 379가구, 오피스텔 22실로 구성됐으며 아파트는 전용면적 32~126㎡으로 다양하다.

한주희 이삭디벨로퍼 부사장은 “고급 단독주택은 높은 담장으로 둘러쌓여 사생활이 보장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방범, 보안, 커뮤니티 시설 등이 취약한 편”이라며 “이젠 강북 부촌에서도 낡은 단독주택이 고급 아파트 등으로 바뀌고, 입주자도 재벌 1세대에서 연예스타와 일반인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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