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쿼터백 드루 브리스(33)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운동선수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운동선수 100명을 선정한 결과 브리스가 1위에 올랐다고 27일 전했다. 선정 기준에는 경기 성적, 인기도, 시장성 등이 포함됐다.
브리스는 2011~12 NFL 정규시즌에서 5,476야드를 던져 지난 1984년 전설적인 쿼터백 댄 마리노가 세운 단일 시즌 패싱 기록(5,084야드)을 27년 만에 갈아치웠다. 패스 성공률은 71.2%로 NFL 역대 최고였고, 정규시즌 16경기 가운데 13번이나 300야드 이상 패싱 경기를 펼치며 NFL 신기록을 세웠다.
브리스는 특히 2003년 '브리스 드림 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700만 달러 이상을 암 연구, 환자치료, 공원 조성, 운동장 건립 사업 등에 기부했다.
브리스에 이어 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2위에 올랐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가 뒤를 이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르브론 제임스, 테니스의 라파엘 나달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6~10위에는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 전 NBA 선수 샤킬 오닐, 스노보드 선수 숀 화이트, 테니스의 노박 조코비치, NFL 와이드 리시버 캘빈 존슨(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이 각각 선정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눈길을 끌었다. 과거 우즈는 각종 경제 전문지가 발표한 영향력 있는 스포츠 스타 가운데 1등을 도맡아왔었다. 지난해 5월 포브스가 발표한 '100대 명사'에서도 운동선수로는 최고로 높은 6위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성추문에 이은 슬럼프로 황제 이미지를 구긴 우즈는 이번 조사에서 12위에 그쳤다. 골프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미국,유럽 양대 투어 상금왕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11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들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