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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백성근 형사부장 "스마트폰 앱으로 법조인들에 도움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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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백성근 형사부장 "스마트폰 앱으로 법조인들에 도움 주고파"

입력
2012.01.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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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쉽고 간편하고 얻을 수 있다는 점이 IT(정보기술)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현직 부장검사가 죄명만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부산지검 백성근(45) 형사2부장이 주인공이다. 그가 개발한 앱은 형법과 형사소송법, 실무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7개의 특별법 등이 담겨 있는 ‘형법 죄명표’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고 스마트폰 오픈 마켓인 ‘T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검색란에 죄명만 입력하면 적용 법조항은 물론 법정 형량과 공소시효에 관한 설명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백 부장은 “실무에서 자주 사용치 않는 죄명의 경우 관련 내용을 일일이 법전에서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 고충을 해결하고 싶었다”는 말로 앱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앱 개발에 나선 것은 창원지검 형사1부장을 거쳐 서울고검에 부임한 지 한달 쯤 지난 무렵인 지난해 10월이다. “아내가 새로 산 스마트폰을 짬짬이 만지다가 많은 사람들이 직접 앱을 만들어 올리는 것을 보면서 욕심이 생겼어요. 창원에선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마침 서울고검에서 공판부에 배정돼 퇴근 후 여유가 생겨 독학을 시작했지요.”

그러나 낯선 컴퓨터 관련 책을 뒤적이며 공부하는 것은 비전공자에겐 녹록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래서 그는 서울 강남의 한 컴퓨터 학원을 찾아 매일 3시간씩 강의를 듣는 열성을 발휘했다. 자바(JAVA) 프로그램과 안드로이드 앱 관련 강의를 각각 한달 씩 수강한 뒤 밤에는 집에서 법전을 찾아 데이터베이스를 입력했다. 이렇게 석달 동안의 강행군 끝에 원하던 앱이 완성됐다.

그는 “‘형법 죄명표’가 많은 법조계 종사자들에게 사랑받는 앱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틈틈히 앱 관련 공부를 해서 IT 기술의 편리함을 더 잘 활용하고 싶다”고 전했다.

백 부장은 진주고, 동아대 법대를 졸업한 후 1990년 사시 32회(사법연수원 22기)에 합격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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