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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패권다툼 불붙는 수싸움/ 중국 "인도와 분쟁 대비" 티베트에 공군 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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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패권다툼 불붙는 수싸움/ 중국 "인도와 분쟁 대비" 티베트에 공군 증강

입력
2012.01.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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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민족 갈등이 극심한 시짱(西藏ㆍ티베트)자치구 공군부대에 최신예 전투기 젠(殲)-10 편대를 실전 배치하고 춘제(春節ㆍ설) 연휴 첫날 공습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 인민해방군의 제팡쥔바오(解放軍報)를 인용해 홍콩 원회바오(文匯報)가 26일 보도했다.

젠-10은 미국의 F-16과 비교되는 중국의 최정예 전투기인데, 최대속도 마하 2.2로 F-16(1.9) 보다 빠르고 최대작전반경 역시 1,100㎞로 F-16(900㎞)을 능가한다.

전문가들은 젠-10 편대의 티베트 실전 배치에 대해 대체로 중국이 국경분쟁을 하고 있는 인도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문제로 전쟁까지 했으며 이후에도 군사적 충돌을 심심찮게 일으켰다. 중국은 최근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서 시설 공사를 했는데 파키스탄이 인도와 영유권 분쟁 중이기 때문에 인도를 자극한 꼴이 됐다. 지난해 중국은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파키스탄에 젠-10기 36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물론 최근 중국과 인도는 국경분쟁을 협의하고 조정하는 실무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합의하는 등 대화단절의 분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젠-10 편대 실전배치는 언제든 다시 불붙을 수 있는 인도와의 국경분쟁에 대비한 공군력 강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티베트에 배치된 젠-10 편대의 중국 공군 파일럿 가운데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뽑은 최우수 작전능력의 소유자인 '골든 헬멧' 조종사 10명 가운데 3명이 포함됐다. 원회바오는 젠-10 편대의 춘제 실전 훈련에 초저공 침투훈련과 고원 야간 훈련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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