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학교폭력대책 관련 교직단체ㆍ학부모 대표 초청 간담회에 불참하기로 해 반쪽행사에 그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취임 이후 전교조 위원장을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전교조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교조 위원장을 초청한다는 언론보도 다음날 수석부위원장 사택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져 청와대 초청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어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당초 청와대의 초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다. 하지만 18일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공안 당국이 박미자 수석부위원장(학교폭력대응팀장 겸임)을 비롯한 전교조 조합원 교사 4명의 자택과 학교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손충모 전교조 대변인은 "전교조뿐 아니라 다른 교원ㆍ시민단체와 단 한번의 협의도 없이 교과부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범정부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것에도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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