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1위 가구업체가 중국 아파트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샘은 26일 일본 가구회사 '클린업(Cleanup)'과 2015년 상반기까지 중국 대단위 아파트 약 8,000여 가구에 부엌가구와 욕실가구 등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린업은 부엌과 욕실 인테리어에 필요한 가구 등을 제조, 유통하는 업체로 작년 매출액이 약 1조3,000억 원 달하는 일본시장 선두 회사다. 한샘 역시 국내 최대 부엌가구와 인테리어 가구 1위 업체로 작년 매출액이 6,000억 원을 넘어섰다.
두 회사는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샘은 해외시장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클린업 역시 과거 중국을 노크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어차피 한국과 일본 모두 건설경기 침체로 내수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수익창출을 위해선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만큼 결국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인구가 많을 뿐더러 적어도 십 년 이상 아파트 건설이 지속될 나라"라며 "인접한 한국과 일본 가구회사들이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먼저 손을 내민 건 클린업 측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원래 클린업이 중국의 건설사로부터 수주를 받은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한샘에게 제휴를 제안해왔다"고 설명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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