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학원에 다녀오던 7세 여자 어린이가 자신이 타고 온 학원 차량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5일 오후 6시 53분쯤 서울 구로구 온수동 한 아파트 앞에서 김모(49)씨가 운전하던 피아노 학원 차량에서 내린 김모(7)양이 차량 뒷바퀴에 깔려 숨졌다. 운전자인 김씨는 사이드미러로 김양이 내린 것만 확인한 상태에서 출발, 건너편에서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의 손짓을 본 뒤에야 운전을 멈췄다. 경찰 관계자는 "김양이 차에서 내린 뒤 스스로 문을 닫는 과정에서 눈길에 미끄러졌고 이후 차 밑으로 넘어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당시 보육교사가 차량에 타고 있지 않는 등 안전 조치 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법상 학원 통학버스는 보육교사가 동승해야 하며 동승자 미 탑승 시 운전자가 직접 차문을 열고 닫으며 아동의 승하차를 도와주도록 돼 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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