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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스타 "상무보다 공익"

입력
2012.01.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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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특성상 한정된 자원으로 팀을 꾸려야 하는 상무신협의 최삼환 감독은 최근 넋두리가 늘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 25일 팀이 10연패를 당하자 "신영수와 같은 선수들이 공익근무요원으로 가지 않고 상무로 온다면 이렇게 망신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 팀의 스타급 선수들을 상무로 오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들어 각 구단의 스타급 선수들이 상무로 입대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선수와 구단의 이해 관계가 맞물리면서 상무 입대를 꺼리는 추세다. 구단은 간판 선수들이 상무에 입대했을 때 부메랑 효과를 염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만약 상무 소속인 우리 선수의 활약으로 경기에서 진다면 낭패다. 이런 경우를 피하기 위해 상대 입대보다는 공익 근무를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구단들이 소속 선수들이 절정의 기량을 보일 때 이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경향도 상무 입대를 막고 있다. 상무 입대에는 나이 제한이 있다. 만 27세까지 상무 입대가 가능하지만 팀 사정상 시기를 놓치는 선수들이 허다하다.

프로처럼 체계적인 몸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상무 입대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상무는 훈련과 경기 시간을 제외하곤 일반 병사와 똑 같은 내무 생활을 한다. 행군과 구보에서도 열외가 없다. 이로 인해 경기와 훈련으로 녹초가 되는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어 몸이 망가질 위험도 있다.

물론 상무 입대는 프로리그 참가로 선수의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는 이해득실을 따졌을 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실전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공익들은 근무 후 소속 팀에서 훈련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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