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윤선(비례대표) 의원이 26일 4ㆍ11 총선에서‘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의원을 공천을 받을 경우 이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과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의원으로 정치를 계속할 생각을 줄곧 해왔다”면서 “지역에 도전한다면 종로에서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종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가장 많다고 생각한다”며“종로는 청와대를 품고 있는 지역구로 이 곳을 지킨다는 것은 의석 한 석을 얻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경기 분당을과 서울 서초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왔던 조 의원이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당 비상대책위가 비례대표 의원들을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 공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출신인 조 의원은 외국계 은행 부행장을 지냈으며 한나라당 최장수 대변인 기록도 갖고 있다.
한편 지난해 1월 감사원장 후보자로 내정됐다가 낙마한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을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수석은 “지난해 감사원장 낙마 직후부터 출마를 생각해 왔다”며 “조만간 지역구에 사무실을 내고 선거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