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ㆍ다세대ㆍ단독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서울지역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세계약 건수는 모두 2만4,024건으로 2010년 하반기(1만2,415건)에 비해 두 배나 급증했다. 단독·다가구 주택도 2010년 하반기(1만9,176건)에 비해 59.2%(3만529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계약 건수는 51.9%(5만3,413건) 늘어나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적었다. 아파트에서 밀려난 전세 수요층을 연립ㆍ다세대주택 등에서 흡수한 셈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3.42% 올랐지만, 연립과 단독주택은 각각 8.41%와 6.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전세시장에서 연립 및 단독주택은 아파트 대체재로 쓰여왔다”며 “올해도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연립 및 단독주택 전셋값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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