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라디오'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던 정말 멋진 일이 생긴 거죠. 독서가 중요하다는 건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EBS FM(104.5MHz)이 더 이상 낯선 채널이 안 되도록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습니다."
EBS FM 홍보대사로 나선 배우 정진영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FM 봄 개편 설명회에서 책 읽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앞장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EBS FM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개편의 하이라이트는 2월 27일부터 월~금요일 매일 11시간씩 다양한 장르의 책을 낭독하는 '책 읽어주는 라디오'. 다독가로 알려진 정진영은 "낮은 청취율 등 시장성 문제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무모한 도전'이지만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 읽어주는 라디오'는 소설가 은희경의 미발표작을 라디오로 연재하는 '라디오 연재소설'을 비롯해 문학 작품을 10분 분량의 드라마로 재구성한 '라디오 문학관', 인기 작품을 읽어주는 '화제의 베스트셀러', 추리ㆍ판타지ㆍSF 등 긴 호흡의 소설을 소개하는 'EBS 판타지아', 대표적 시문학을 소개하는 '시 콘서트' 등의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와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을 소개하고, 고전이나 전기, 영미권 문학작품도 준비했다.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EBS는 "출판사를 통해 저자들에게서 일단 방송 동의는 얻은 상태"라며 "추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덕훈 EBS 사장은 "청취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청취율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방송을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마당을> 두근두근> 엄마를>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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