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한나라당을 10%포인트 이상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정부 출범 후 야당이 여당인 한나라당을 두 자리 수 격차로 따돌린 것은 처음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16~20일 실시한 1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에서 민주통합당은 39.7%의 지지율을 얻어 한나라당(29.1%)을 10.6%포인트 차로 앞섰다. 통합진보당이 3.6%로 뒤를 이었고 자유선진당(1.9%) 진보신당(1.1%)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은 통합에 따른 상승 효과로 12월 말 30.6%로 한나라당(30.5%)을 제친 뒤 1월 들어 33.0%, 34.7%로 지지율이 꾸준히 올랐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30.6%, 29.5%로 내려앉았다.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다소 주춤한 반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연초 TV 예능프로그램 출연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3자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 문 이사장은 직전 주보다 5.9%포인트 상승한 15.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후발 주자군을 멀찍이 따돌리고 박 위원장(28.8%)과 안 원장(28.1%)에 이어 명실상부한 3위를 차지했다. 세 사람 다음으로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3.2%)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3.1%) 김문수 경기지사(3.0%)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2.7%)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2.4%)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3%) 정운찬 전 총리(1.5%) 순이었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안 원장이 56.4%의 지지율로 박 위원장(34.9%)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6%포인트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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