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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인재 영입 극과 극/ 검찰·기무사 출신도…인재 몰리는 민주, 서울 12곳서 예비후보 한명 없는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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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인재 영입 극과 극/ 검찰·기무사 출신도…인재 몰리는 민주, 서울 12곳서 예비후보 한명 없는 한나라

입력
2012.01.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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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총선이 7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인재 영입 풍속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 여당은 풍부한 인재풀을 갖고 있었던 반면에 야당은 늘 인물난을 겪었다. 그러나 대통령 임기 말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부 텃밭을 제외하곤 심각한 인물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반면 야권은 '공천장=당선증'이라는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부산 등에서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엔 최근 각계 인사들의 입당 러시가 이뤄졌다. 국군기무사령부 법무실장을 지낸 김충래 변호사, 국토연구원 심사위원을 역임한 박찬대 회계사, 상하이 한국상회 부회장 출신의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등이 그들이다.

야권과 거리가 있어 보였던 검찰 출신들도 민주통합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박성수 전 울산지검 형사1부장, 백혜련 전 대구지검 검사는 지난 12일 '검찰 개혁'을 내건 한명숙 대표를 지지하면서 민주통합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의 면면도 화려하다. 전직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장은 물론 로펌 대표 변호사, 대기업 본부장, 의학박사, 한의사, 공인회계사 등이 민주통합당 간판으로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서울 광진갑의 경우 변호사 출신 야권 예비후보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0년 '진보 정권'에서 성장한 청와대 참모진과 관료 출신들 중에도 상당수가 야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강남권, 대구∙경북 등 일부 텃밭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뿐 새피 수혈 작업에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용산(6명) 양천갑(4명) 서초을(4명) 등 일부 강세 지역에만 예비후보가 몰렸다. 반면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단 한 명도 등록하지 못한 선거구가 동북부 지역인 성동을, 동대문갑, 성북갑, 도봉을, 노원을, 노원병 등 총 12곳에 이르렀다. 새로 들어온 외부 인재라곤 지난 10일 영입 형식으로 입당한 윤영선 전 관세청장,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2차관, 이강후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정도에 불과하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평가해 '하위25%'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국회의원 자리를 대신할 인재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자조의 소리도 들린다.

2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국 245개 지역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1,512명으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586명)가 한나라당(542명)을 앞질렀다. 부산에서도 야권 예비후보(민주통합당 24명, 통합진보당 14명)가 한나라당(54명)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았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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