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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자' 선정된 오동찬 교수, 노벨상 산실 美의학硏 지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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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자' 선정된 오동찬 교수, 노벨상 산실 美의학硏 지원 받는다

입력
2012.01.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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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서울대 약대교수가 노벨상 수상자의 산실로 유명한 미국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의 연구 지원을 5년 간 받게 됐다.

25일 서울대에 따르면 오동찬(39) 제약학과 교수는 하워드 휴스 연구소의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인 '국제 젊은 과학자(HHMI International Early Career Scientist)'의 첫 수혜자 28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18개국 과학자들 가운데 미국에서 학위를 받거나 박사후 과정을 이수했고 교수로 임용된 지 7년 이하인 학자가 대상이며 올해 신설됐다.

하워드 휴스 연구소는 세계적 항공회사 TWA의 설립자 하워드 휴스가 1953년 의학 발전을 위해 만든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이 연구소에서 미국 외 과학자들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교수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앞으로 5년간 총 71만5,000달러(한화 약 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오 교수는 서울대 해양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해양천연물화학 분야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서울대 약대 교수로 부임한 뒤에는 해저 퇴적물이나 미생물 등에서 항생물질을 추출, 항암제, 면역제 등 신약으로 개발하는 연구를 해 왔다. 해양천연물화학은 육상 원료로 만들어진 기존 항생물질과 달리 해양 원료로 신약 개발을 연구하는 분야로 최근 각광 받기 시작했다. 오 교수는 "생명과학 등 최신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는 과학계에서 화학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 한몫 한 것 같아 기쁘다"며 "해양 천연물로 인류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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