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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시위 긴장 고조… 40명 추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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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시위 긴장 고조… 40명 추가 사상

입력
2012.01.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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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에 이어 24일에도 티베트 시위가 일어나면서 중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쓰촨(四川)성 간쯔장족자치주에서 24일 공안이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25일 보도했다. RFA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간쯔자치주 써다(色達)현에서 시위가 일어나 시위자 40여명이 체포되고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전했다. 티베트 인권단체들은 앞서 23일에도 간쯔자치주 루훠현에서 종교자유 등을 요구하던 시위대를 향해 공안 당국이 총기를 발사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시위 소식을 전했는데 25일 써다현 시위와 관련해서는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여의치 않아 총격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측과 대화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다음달 14일 미국을 방문할 때 이번 총격사태를 포함한 중국의 인권 문제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은 티베트에 대한 사상 강화를 위해 중국 국기 오성홍기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전ㆍ현 지도자 4명의 초상 보급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궈신원황(中國新聞網)은 시짱(西藏ㆍ티베트)자치구 공산당 위원회와 자치구 정부가 춘제(春節ㆍ설) 전날인 22일 라싸의 시짱자치구 정부청사에서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지도자 4명의 초상을 그린 대형 걸개그림 제막식과 함께 국기 게양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오성홍기와 국가 지도자 초상화 100여만장을 티베트 전역에 배포하고 있다.

이에 맞춰 시짱자치구 당 위원회 통일전선부는 지난해 말 국가 지도자 4명의 초상, 오성홍기, 도로, 물, 전기, 라디오 및 TV, 영화, 도서관, 신문(인민일보와 시짱일보) 등을 티베트 사원이 갖춰야 할 9가지 필수품으로 규정하고 구입 경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티베트인들에게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라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라며 "티베트 독립운동의 정신적 토양을 제거하기 위한 사상전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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