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 말 한마디에 정치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14.29% 폭락한 12만6,000원을 기록했다. 설 연휴 직전 미국에서 돌아온 안 교수가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게 기폭제였다.
반면 대선 경쟁자들의 테마주는 급등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바른손과 유성티엔에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유에이텍(4.18%)과 EG(6.48%) 등도 상승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인터넷팀장은 “안 교수 발언에 대해 총선에 국한된 의사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등 아직 확실한 게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대선 불출마 소식이 나오면 적정 주가 수준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9,032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2.34포인트(0.12%) 오른 1,952.2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5조3,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0.70포인트(0.14%) 빠진 511.47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8.4원 떨어진 1,125.9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 각각 3.41%와 3.54%를 나타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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