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당 대표 없앤다/ 국회는 원내대표 중심 운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당 대표 없앤다/ 국회는 원내대표 중심 운영

입력
2012.01.24 17:38
0 0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당 대표제를 폐지하고 중앙당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원내대표 중심의 전국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나선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있다. 여기에 쇄신파 의원들이 그간 주장해온 중앙당 폐지 의견도 비대위의 방향 전환에 촉매 역할을 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날 "당 대표를 뽑기 위해 무한 경쟁을 하고 그것이 하향식 공천으로 이뤄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데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그런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서 구상하고 있는 전국위 체제의 정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없이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된다. 중앙당은 폐지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위 체제에서 국민 소통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당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처럼 원내중심 정당화 체제에 기반을 둔 구상이다.

이 위원은 또 "전국위 체제를 도입하면 총선도 100% 국민경선제 실시를 통해 공천권 자체가 없어지면서 선거를 관리하는 차원의 업무만 전국위가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국회의원이 지방 선출직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현상도 줄어들게 될 것이란 게 이 위원의 설명이다.

총선이 70여일 앞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 방안이 19대 총선에서 적용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더구나 당내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아 총선 이후라도 현실화하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를 의식한 듯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쇄신파 의원들의 중앙당 폐지 주장에 대해"비대위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기에는 무거운 사안"이라며"총선 전에는 중앙당 폐지가 어렵다"고 말해 사실상 중장기적 과제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야당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한나라당이 그렇게 했을 때 현실적으로 얻는 효과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현 체제를 무조건 부정하고 그걸 개혁이라고 하는 발상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위원은"총선 공약으로 내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혀 추후 공론화 과정에서 동력을 얻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