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더블더블 활약… 시즌 첫 3연승 콧노래
서울 삼성이 프로농구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이 부상으로 빠진 전주 KCC에 올시즌 첫 승과 함께 첫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76-68로 KCC를 꺾었다. 이로써 최하위 삼성은 10승(31패) 고지를 밟으며 9위 고양 오리온스를 3.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2연패에 빠진 4위 KCC는 24승18패를 기록, 3위 부산 KT와의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37-29로 앞섰다. 이승준은 19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8점(10리바운드)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관희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보탰다. 또 김승현은 7점 5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삼성은 전반에 23점을 합작한 클라크와 이승준을 앞세워 40-3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 들어 이관희의 2점슛, 이승준의 투핸드 덩크슛까지 이어져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삼성은 61-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의 상승세는 4쿼터에도 계속 됐다. 클라크의 골밑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연 뒤 이관희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66-53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벌어진 점수를 지키기 위해 김승현을 투입했고, 이승준이 골 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렸다. 결국 종료 2분11초를 남기고 클라크가 속공 상황에서 비하인드 덩크슛을 꽂아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KCC로서는 하승진의 공백이 뼈아팠다. 전태풍이 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선수 디숀 심스(16점)는 클라크에게 골밑 싸움에 밀려 리바운드 6개를 잡는데 그쳤다.
울산에서는 선두 원주 동부가 모비스를 67-62로 누르고 올시즌 팀 최다 연승인 9연승을 질주했다. '트리플 포스트' 윤호영(14점 6리바운드) 김주성(12점 8리바운드) 로드 벤슨(11점 8리바운드)이 돋보였다. 이날 승리로 시즌 35승(7패)째를 챙긴 동부는 정규시즌 자력 우승에 7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6위 모비스는 18승24패를 기록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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