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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기밀 흘린 前 CIA 직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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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기밀 흘린 前 CIA 직원 체포

입력
2012.01.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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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존 키리아쿠(47)가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체포됐다. 국가안보 관련 기밀 누설에 대한 버락 오바마 정부의 강경 태도가 재확인됐는데 키리아쿠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30년형에 처해진다.

미 법무부는 CIA 비밀요원의 신원과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핵심 조직원 아부 주바이다 체포와 관련한 정보를 언론인에게 불법적으로 제공한 혐의로 키리아쿠를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에릭 홀더 주니어 법무장관은 "민감한 작전에 투입된 CIA 요원의 신원정보 등을 포함한 국가기밀 보안은 유능한 요원의 안전과 국가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키리아쿠는 2008년 주바이다의 체포에 핵심 역할을 한 CIA 요원의 신원 정보를 언론인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CIA의 테러 용의자 비밀 체포 프로그램에 관여한 핵심요원 2명의 신원과 작전정보도 함께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1990년부터 2004년까지 CIA에 근무한 키리아쿠는 2007년 12월 abc뉴스 인터뷰에서 CIA가 오사마 빈라덴의 최측근 주바이다를 물고문한 사실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200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2010년에는 자신이 CIA 시절 경험한 내용을 모아 '망설이는 스파이(The Reluctant Spy)'라는 회고록을 냈다.

미국에서는 1993년부터 20여년간 CIA 요원으로 활동했던 제프리 스털링(44)이 외국의 무기체계 등 국방기밀 서류를 기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된 적이 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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