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총기난사 사건으로 부상한 뒤 투병 생활을 이어 온 가브리엘 기퍼즈 미국 하원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사퇴키로 했다.
기퍼즈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애리조나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이번주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복을 위해 좀 더 할 일이 있다"며 부상 치료를 직접적인 사퇴 이유로 밝혔다. 그러나 "나는 돌아올 것이고 애리조사와 이 나라를 위해 함께 일하겠다"며 사임 발표가 정계 은퇴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퍼즈 의원은 24일 의회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에 참석한 뒤 지역구 행사를 끝으로 의정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해 1월 8일 사건 발생 당시 총격 피해로 끝맺지 못했던 투산지역 유권자와의 만남인 '여러분 곁의 의회' 행사를 주관했다. 기퍼즈 의원은 "끔찍했던 날의 상당 부분을 기억할 수 없지만 여러분이 나에게 보여준 신뢰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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