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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형사 급구" 보험사기 늘어나자 특별조사팀 보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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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형사 급구" 보험사기 늘어나자 특별조사팀 보강 나서

입력
2012.01.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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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출신 급구!'

근절되지 않는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 보험업계가 형사 출신 인력의 대거 영입에 나서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은 올해 특별조사팀(SIU) 인력을 기존 400여명에서 800여명으로 두 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특히 보험사기 형태가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사기, 횡령 등 지능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전ㆍ현직 형사들을 SIU 인력으로 대거 영입하기로 했다. 현재 이들 SIU에 소속된 형사 출신은 약 250여명 수준.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사법권은 없지만 아무래도 수사를 해본 형사 출신들이 감이 탁월하다"며 "우수 인력 영입을 위해 보험사간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SIU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급증하는 보험사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추정하는 연간 보험범죄 규모는 2조2,000억원. 전체 보험금 24조원의 10%에 달하는 액수다. 하지만 실제 보험사기 적발 비율은 전체 보험사기 가운데 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테랑 형사 영입은 실제 성과 향상으로 이어진다. 2005년부터 독립부서로 SIU를 운영해온 삼성생명은 2010년 22명(6억5,000만원)의 보험사기를 적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200여명(14억원)을 적발해냈다. 경찰과 간호사 등 25명으로 구성된 삼성생명 SIU는 특히 지난해 강원도 태백에서 주민 400여명이 연루된 150억원대의 보험사기를 경찰과 협조해 적발해내기도 했다. 1996년 국내 처음으로 SIU를 도입한 삼성화재는 지난해 3만5,000여건의 보험사기를 적발했고, 동부화재는 SIU 인력 40명 중 20명을 경찰 출신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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