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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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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입력
2012.01.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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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 ●백홍석 8단준결승 3번기 A조 제2국

이제부터 본격적인 끝내기 국면이다. 여기저기 백집이 꽤 있지만 우변 흑집이 워낙 커서 이대로 알기 쉽게 정리한다면 흑이 무난히 덤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백홍석이 1, 3으로 자기 말을 지키면서 은근히 아래쪽 백돌을 위협했다. 백돌도 아직 미생이므로 이창호가 6으로 한 수 보강한 건 당연하다.

이후 9부터 16까지 서로 번갈아 큰 곳을 차지했는데 이 장면에서 백홍석이 19, 21로 좌하귀 흑 한 점을 잡은 게 실리상으로 엄청나게 큰 곳이지만 실은 괜히 바둑을 복잡하게 만든 실수다. 지금은 먼저 23의 곳을 차지해서 흑돌을 확실히 연결하면서 중앙을 알기 쉽게 정리했으면 백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다.

실전에서는 백에게 22의 곳을 찔려서 흑돌의 집모양이 없어진 다음 23을 뒀기 때문에 약간 사정이 달라졌다. 이창호가 24, 26을 선수한 다음 28로 붙여서 시비를 걸어 오자 흑이 응수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1로 이었지만 2, 4 때 바로 9의 곳을 막기가 곤란하다. 당장 A로 끊기면 정말 흑 대마가 위험해진다. 그래서 백홍석이 5로 한 번 물러선 다음 8 때 다시 9로 막았지만 그동안 흑 한 점(▲)이 선수로 잡혀서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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