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연금복권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며 7개월째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연금복권520'은 18일 추첨한 29회까지 발행 복권(1억8,270만장) 전량이 팔려나갔다. 누적 판매금액은 1,827억원.
연금복권은 1등 당첨자가 당첨금을 한꺼번에 받는 로또복권과 달리 매달 500만원씩 20년간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복권이다. 1등의 명목상 당첨금은 12억원으로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현재가치는 8억원 정도다.
복권위는 연금복권의 인기가 높아져 발행량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지만,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한 주 발행량(630만 장)을 더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복권의 양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는 약 35만장만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복권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량을 늘리면 연간 565억원의 복권 인쇄비 및 유통비를 많이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2월 중에 전자복권 전환 비율 확대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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