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MB탈당론' 연일 내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MB탈당론' 연일 내홍

입력
2012.01.20 12:02
0 0

한나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과 권영진 의원 등이 제기한'이명박(MB)대통령 탈당론'을 둘러싼 여권 내 논란은 설 연휴를 앞둔 20일에도 계속됐다. 친이계 의원들의 반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대위원들로부터 재반격도 나왔다.

당사자인 김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오 의원이 자유롭게 얘기한 것이지, 이 의원이 얘기하는 게 대단한 것이냐"며 "내 얘기에 대해 누가 이러쿵저러쿵한다고 구애 받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오 전 장관의"MB 탈당을 주장하는 비대위원들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나가면 된다" 고 공격한 데 대해 되받아 친 것이다.

김 위원은 "내가 여기(한나라당)에 놀러 온 사람이 아니다"며 "무엇 때문에 (당이) 이렇게 됐는지 자기들이 성찰할 상황이지, 다른 얘기는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은 '김종인 위원 해임요구 결의안'서명을 받고 있는 차명진 의원을 겨냥해서도 "서명운동을 하든지 말든지 그 사람의 자유"라고 말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김 위원 엄호에 나섰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내 생각으로는 (이명박 정부는) 이미 국민들한테 심판을 받았다"면서 "몇 번의 선거에서 정권과 여당이 국민의 심판을 받았는데 이런 상태에서 대통령 탈당이 크게 문제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친이계 의원들의 반격도 계속됐다. 홍준표 전 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이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을 한 분들이 MB 탈당을 요구하는 것을 보니 정치가 참 비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MB 바람으로 쉽게 의원이 된 사람들이 MB와 절연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믿어 주겠느냐"면서 "MB의 공과를 안고 지금부터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수희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김 위원의 탈당 주장을 강력히 제지하지 않는 것을 봐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탈당 요구는) 책임 회피 정치이자 국민 눈속임의 꼼수정치"라며 "대통령이 당적을 버린다고 국민들이 속아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 퇴진을 위해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온 차 의원은 '해임 요구안'을 '자진사임 촉구안'으로 바꾸기로 했다. 차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에게 김 위원의 해임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김 위원 스스로 사임할 것을 권고하는 형식으로 바꿔 의원 50명 이상 서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이 대통령 탈당론에 대해 "사람이 아니라 국민을 실망시킨 MB정책, 정치행태를 탈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