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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심 잡아라" 정치권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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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심 잡아라" 정치권 잰걸음

입력
2012.01.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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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시작되는 20일 여야 정당 대표들이 설상에 오를 총선 민심을 잡기 위해 군부대와 서울역 등 현장을 누볐다. 4∙11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설 연휴는 총선 여론이 가늠되는 주요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연평도 해병부대를 방문한 길에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 승조원들에게 “안보가 위협 받는 것은 땅에 지진이 난 것과 같다”며 “지진이 나면 그 위에 어떤 것도 소용이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연평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자신의 새 계정을 개설하고 아이디를 ’수첩공주’가 아닌 ‘친근혜’로 변경했다. 기존 ‘수첩공주’ 계정은 삭제하기로 했다. 그는 “쇄신과 변화가 필요한 새해를 맞아 페친(페이스북 친구)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친근혜’라고 이름을 바꾸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을 찾아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의 손을 잡았다. 한 대표는 시민들에게 ‘MB정권 막장비리전시회-터지고 또 터진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배포하며 현 정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가 오르고 생활이 어려워 고향 가는 발길이 무겁겠지만 가족과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절망의 시대를 희망의 시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진보 통합당 공동대표도 각각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을 배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설 연휴 동안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대책 등 국정 구상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인천 해양경찰서와 철도교통관제센터 등을 방문해 일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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