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 기부 천사 조한승의 선행에 대륙도 감동했다. 최근 중국기원은 오는 3월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대형 국제 기전인 제1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에 한국의 조한승을 와일드카드로 선정, 본선 시드를 부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한국기원에 보내왔다.
중국기원은 이 공문에서 "2008년 발생한 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원추안현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조한승 선수가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이에 보답하고자 주최 측에서 특별히 조선수를 와일드카드로 지명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시 조한승은 함께 결승에 오른 입단 동기 이세돌과 누가 이기든 우승, 준우승 상금을 모두 기부키로 약속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는데 현재 한국 랭킹 1위인 이세돌은 어차피 국가시드를 받아 본선에 출전할 게 확실하므로 이번에 조한승만 와일드카드로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링배는 총상금 480만위안(약 8억7,000만원), 우승 상금 180만 위안(약 3억2,000만원)인 매머드급 대회로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자비로 참가하는 통합 예선을 거쳐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규모나 진행 방식이 한국의 비씨카드배(우승 상금 3억원)와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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