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세상/ 새 책 - 기나긴 하루 外

문학·예술

▦기나긴 하루 박완서 지음. 고인의 1주기에 맞춰 나온 소설집. 생전에 책으로 묶지 않았던 마지막 단편 3편과 김윤식 신경숙 김애란씨가 추천한 3편이 담겼다. 문학동네ㆍ292쪽ㆍ 1만원.

▦왕을 만드는 여자(전2권) 신봉승 지음. 인수대비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단종에서부터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5대 임금에 걸친 파란만장한 정치드라마가 펼쳐진다. 다산책방ㆍ1권 424쪽, 2권 400쪽ㆍ각권 1만3,000원.

▦경화연(전2권) 이여진 지음. 1828년 나온 중국 청나라 시대 장편소설로 청조 문학의 으뜸으로꼽힌다. 주인공이 군자국, 대인국, 여아국, 무인국 등 30여 나라를 여행하는데, 기발한 상상과 세태풍자가 돋보인다. 현대 한국어로는 처음 번역 소개된다. 문학과지성사ㆍ1권 588쪽, 2권 546쪽ㆍ각권 1만7,0000원.

▦첫사랑뿐(전3권) 박인식 지음. 인간의 운명과 사랑을 연기(緣起)와 환생(還生)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장편 소설. 한반도, 만주, 몽골,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한민족 문화의 시원을 거슬러간다. 바움ㆍ1권 468쭉, 2권 472쪽, 3권 480쪽ㆍ각권 1만3,000원.

인문·교양

▦떠날 수 없는 사람들 김성희 외 지음. 용산참사 3주기를 맞아 만화가 6명이 함께 만든 만화책. 국내 재개발 역사와 철거 정책, 철거 과정의 용역 폭력을 철거민의 시선으로 그렸다. 보리ㆍ208쪽ㆍ1만2,000원.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 조 사코 지음. 자기 땅에서 쫓겨 8m 방벽과 전기 울타리에 갇혀 사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난민들의 비극적인 삶을 적나라하게 그린 만화책. 작가는 가자 지구에 직접 들어가 난민들을 인터뷰하고 스케치했다. 정수란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ㆍ456쪽ㆍ2만5,000원.

▦김정은 체제 히라이 히사시 지음. 일본 교도통신 편집위원 겸 논설위원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권력 계승의 실상은 무엇인지, 북한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권력 형태가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백계문 이용빈 옮김. 한울아카데미ㆍ490쪽ㆍ2만9,000원.

▦부자들의 대통령 미셀 팽송 등 지음.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얼마나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왔는가를 짚어가며 그가 국민 전체를 대변하기보다 부자와 측근의 이익을 챙겨왔다는 프랑스 사회학자 부부의 고발. 장행훈 옮김. 프리뷰ㆍ248쪽ㆍ1만4,500원.

▦무하 세기말의 보헤미안 장우진 지음. 19세기말 프랑스 파리에서 잡지 표지, 책의 삽화 등에 주로 쓰인 여성 그림을 그린 체코 출신 화가 알폰스 무하의 작품 세계. 당시 유럽의 지적 풍토와 예술 조류도 함께 설명했다. 미술문화ㆍ288쪽ㆍ1만8,000원.

▦정치는 왜 유용화 지음. 방송인 출신 시사평론가가 한국사회 고쳐야 할 정치문제 다섯 가지와 함께해야 할 정치과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시민 8명이 쓴 ‘시민이 원하는 정치’도 함께 엮었다. 선영사ㆍ170쪽ㆍ1만3,000원.

▦한국출판 100년을 찾아서 고정일 지음. 19세기 개화기부터 21세기 디지털혁명기까지 격동의 근현대사 현장에 있었던 150여개 출판사와 3,000여명 출판인의 면면을 기록했다. 정음사ㆍ1004쪽ㆍ8만8,000원.

어린이·청소년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쿠로노 신이치 지음. 중2인 스미레는 왕따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으로 반에서 잘나가는 아이오네와 어울려 화장과 염색을 한다. 하지만 곧 흥미를 잃고 왕따로 돌아가 고독을 즐기기로 한다. 장은선 옮김. 뜨인돌ㆍ중1부터ㆍ1만원.

▦뚜벅뚜벅 우리 신 최재숙 글ㆍ이광익 그림. 선조들이 신었던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신발을 통해 우리나라 지형과 기후, 사회, 문화 변천사를 알기 쉽게 소개했다. 보림ㆍ6~10세ㆍ 9,800원.

▦바베트의 만찬 이자크 디네센 글ㆍ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노르웨이 산골 마을 자매에게 바베트라는 낯선 여인이 찾아온다. 바베트는 자매의 집안일을 도우며 살아가고, 10년 후 복권에 당첨돼 최고급 프랑스식 만찬을 준비해 자매를 초대한다. 추미옥 옮김. 문학동네ㆍ중1부터ㆍ1만원.

▦그 여자가 우리 엄마야 로즈 임피 지음. 기네스북 신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산 채로 땅속에 묻히는 엉뚱한 엄마와 열세 살 아들을 중심으로 가족간 갈등과 화해, 사랑을 그린 가족성장 소설. 서민아 옮김. 놀ㆍ352쪽ㆍ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