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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한 발 빨라졌다… 강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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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한 발 빨라졌다… 강공 드라이브

입력
2012.01.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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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은 LG전자가 연초부터 '강공' 드라이브를 펴고 있다.

LG전자는 19일 서울 양재동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LG 시네마 3차원(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올해의 전략 모델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가 주목을 끈 건 TV 신제품 공개가 예년 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졌기 때문. LG전자는 이날 올해 전략 제품으로 선보인 '시네마 스크린' 라인업을 국내외 유통매장에 다음주부터 2월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품기획에서부터 설계와 부품 공급, 공장 생산라인 조정 등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지 않으면 신제품 출시를 한 달이나 앞당기기가 쉽지 않다"며 "현업부서에선 이미 6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어느 해 보다 큰 만큼,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선, 경쟁사 보다 먼저 치고 나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특히 자신들이 주도하는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D TV 신장세에 잔뜩 고무된 분위기.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셔터안경(SG) 방식과 FPR 형식으로 양분된 세계 3D TV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FPR 방식은 37%를 기록했다. FPR 방식이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라는 게 LG전자의 판단.

LG전자가 올해 초부터 신제품 출시를 서두른 것도 이 같은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서다. 여기에 올 7월로 예정된 런던올림픽을 겨냥한 3D TV 특수를 먼저 누려보겠다는 심산도 LG전자가 공격 모드로 나선 배경이다. LG전자는 국내 출시 신제품 가운데 80%를 3D TV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세계 3D TV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 1위까지 넘보겠다는 전략.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부터 3D TV의 연평균 성장률은 3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파트도 마찬가지다. 휴대폰의 경우 지난해 11월초 출시해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옵티머스 롱텀에볼루션(LTE)'의 보급형 후속 모델 2종을 1분기 내에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컨도 새해 시작과 함께 냉방속도를 4배나 끌어올린 '2012년형 휘센 에어컨' 40여종을 선보이면서 일찌감치 시장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구본무 LG회장도 앞서 17~18일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뻣속까지 바꾸라" "끝을 봐야 시장을 바꿀 수 있다"며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긴장과 변화을 주문한 상황.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어느 해 보다 위기 의식이 느껴지고 있다. 변화와 재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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