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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통조림·조미료 세트… 설 선물 실속·복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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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통조림·조미료 세트… 설 선물 실속·복고 바람

입력
2012.01.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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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탓일까. 올해 설 선물에도 저가 식품ㆍ생활 용품 중심의 복고풍이 일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양말, 통조림 세트 등 복고형 저가 상품이 잘 팔리는 가운데, 서울에선 가공식품 세트, 영ㆍ호남에선 생활용품 세트가 인기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중 식용유와 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조미료 세트는 작년보다 28.5% 증가하는 등 90년대 실속형 인기 선물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2005∼2006년 이후 매출이 감소했던 양말세트의 판매도 증가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1만원대 이하 양말세트의 경우 14.6%의 신장세를 보였다. 역시 '복고풍' 선물세트인 통조림 세트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통조림, 참기름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185% 급증했고, 양말 세트 판매량도 54% 늘어났다.

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지역별로 선호하는 상품이 조금씩 다르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롯데마트는 3~17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서울ㆍ수도권과 강원, 충청은 햄, 참치 등 통조림 선물세트가 1위를 차지한 반면 영ㆍ호남 지역은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우 쇠고기 선물세트는 서울에서 2위, 인천·경기권에서 4위를 기록했으나, 강원(6위) 충청(5위) 영ㆍ호남에서 각각 7위를 기록하는 등 한우를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순위가 낮았다.

호남은 타 지역에 비해 건강식품 선물세트(4위)의 순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영남은 커피·차 선물세트가 5위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강원에서 커피·차류는 10위, 호남에서 9위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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