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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박근혜 수도권 출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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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박근혜 수도권 출마론'

입력
2012.01.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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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ㆍ11 총선 때 수도권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 일각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당의 간판인 박 위원장이 한나라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출마하면서 '박풍'(朴風)을 일으켜야 이 지역의 반(反) 한나라당 정서를 반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논리에서다.

쇄신파이자 당 비대위원인 권영진 의원은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자칫하면 이번 총선에서 영남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당의 최고 지도자이자 유력한 대권 후보인 박 위원장이 수도권에서 깃발을 드는 것이 당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박 위원장이 지역구에 그대로 출마하는 것은 맞지 않고, 몇 번째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면 될지를 얘기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당 대표도 최근 "수도권 선거가 중요하고 어려운 만큼 박 위원장의 수도권 출마는 본인과 당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역구를 바꾸는) 그런 식의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서 "정치 신념상 지역구를 함부로 바꾸는 것에 반대한다. 그 지역에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가야 한다"고 말해 일각의 수도권 출마 주장을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다만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출마 문제는) 지역 주민들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지역구 출마 대신 비례대표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여권에선 '박 위원장이 배수진을 치는 의미로 비례대표 후순위 번호를 받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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